최근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게 되면서 놀이와 학습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작년에 읽었던 책들 중에서도 미래의 교육에 관련된 내용에서 빠지지 않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내가 겪어왔던 학습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면서, 그렇다면 모든 인간들은 이제 기본 지식을 제외한지식이 없어도 된다는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면서 의문이 생겨왔었던 차였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학습과 놀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을 뿐더러, 학창시절 나의 학습정서는 너무도 불안정했기에 아이들에게는 억지로 공부시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강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나의 혼란은 가중될 수 밖에 없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이다.

10부작으로 편성된 '다시,학교'.

나는 3편까지 시청하였는데, 현재 공교육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줄어든 학교 수업시간과 그 시간안에 모든 진도를 나가면서 프로젝트 수업까지 준비해야 하는 교사들, 공부는 공부대로 하고 교과목과 관련없는 수행평가를 수행해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가 우리나라의 교육의 이렇게 되었을까?

당장 2년뒤면 대박이는 초등학생이 된다. 아주 남의 일은 아니기에 관심을 가지고 현 공교육과 우리나라의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유치원의 학습을 기반으로 초등 교육이 진행되고, 초등 교육을 기반으로 그 이후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올해부터 개편되는 누리과정을 살펴보며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이 더욱 늘었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아주 틀린 생각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7세 이전에는 두뇌가 학습적인 부분이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박이와 새해를 앉혀놓고 가나다를 쓰게 하고 1+1은 뭐지? 를 묻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식의 놀이를 제공하고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의 학습적인 부분을 케어해야 하는 것일까?

 

당장 몇 년안에 우리나라의 공교육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기대하진 않는다. 아마도 새해가 초등학교에 올라갈 때에도 지금의 교육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교육은 아이들의 학습격차가 더 벌어지기 좋은 형태를 하고 있다. 상위권의 아이들은 지금의 수업이 재미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우리 아이들이 상위권의 학생이 되도록 아이들을 케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의 어깨에 10톤짜리 돌덩이가 올라 앉은 기분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이를 통한 학습에 대한 부분들은 전부터 고민해오던 부분이었다. 솔직히 나는 성인이 된 이후에 공부에 대한 재미를 붙인 사람이지 학창시절에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학습을 놀이로 접근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공부도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에 대한 공부와 연구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 이 어찌 아니 속상한 일이란 말인가... 

 

내가 계획한 아이들과의 놀이는 매일 30분이던 한시간이던 꾸준히 지속해볼 계획이다. (오늘도 대박이랑 팽이치기 시합을 했고, 극적으로 내가 져주었기 때문에 벌칙으로 가족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ㅋㅋㅋ) 놀이와 학습을 구분지어서 학습할 시간과 놀이 시간을 따로 지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목적이 있는 놀이는 진짜 놀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ㅇㄹ널내ㅑㅇㅎ냐ㅐ왠 ㅠㅠㅠ...

여튼 어떤 식이 되었든지 일단은 뭐든 해보려고 한다. 하다보면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그 과정들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을 해볼 계획이다. 누구든지 이 블로그를 보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나저나... 나의 휴식과 잠도 보장해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오면 참 좋겠다 정말... ㅠㅠ엉엉

#엄마는수면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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