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는 플레이팩토 프리키즈의 스토리교구와 놀이교구 사용후기를 남겼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대망의 워크시트 사용후기! :)

 

대박이도 그렇지만 새해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워크시트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해서 새로운 워크북이나 워크시트를 한방에 클리어해버리려고 하는 전투력(?)을 보이는데, 사전에 워크시트에 나오는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한 상태로 워크시트를 접해버리면 정말 낙서와 의미없는 스티커 붙이기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이번 워크시트는 애당초 아예 보여주지 않았고, 충분히 놀이교구를 탐색하고 도형에 대한 인지가 잡힌 뒤 제공을 해주었다.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플레이 팩토 프리키즈의 워크시트는 주당 1장씩 제공된다. 내가 체험했던 1호의 워크시트는 이렇게 총 4장으로 4주차의 내용이었으며 3주차에는 스티커가 함께 제공되었다. 스토리교구와 놀이교구로 충분히 익숙해진 도형들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이루어진 활동들이고 이야기 나누기, 색칠하게, 스티커 붙이기, 찾아보기의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워크시트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진행해도 충분하지만, 통합적으로 활동해보면 좀 더 유익할 것 같다.

 

예를 들자면, 1주차 '비누방울이 어떤 모양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활동을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동그란 비누방울을 색칠하거나 그려보는 활동도 하고, 동그라미 스티커를 미리 준비해서 스티커 붙이기 활동도 하고, 집에서 동그란 모양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는 거지. 

그러면 하나의 워크시트로 다양한 놀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물론,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는 하되 마음은 비우기 :)

 

이제 동그라미를 그릴 줄 안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는 새해는 비누방울을 보며 동그라미를 열심히 그려서 보여주고,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슈퍼 좋아하는 스티커붙이기 활동을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ㅋㅋㅋㅋㅋㅋ

스티커를 이용해 세모엄마자동차와 세모아기자동차 (그렇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고 했다.) 를 만든 뒤에는 놀이교구를 가져와 같은 모양이 맞는지 확인도 해본다.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제일 마지막 주의 내용을 하면서는 세모와 네모를 찾아 스티커를 붙이고 싶다고 해서 준비한 스티커를 주니 알아서 척척 잘 맞춘다. 크게 노출하진 않았지만 놀이교구와 스토리교구를 자주 꺼내어 놀이하고 보면서 자연스럽게 '동그라미, 세모, 네모' 라는 단어를 익히고, 모양을 일치시키는 활동이 수월해진 듯 하다.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저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홈페이지에 가면 이렇게 스토리 e-book과 프리키즈 송을 들어볼 수 있다. 대박이와 새해는 영상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음원과 프리키즈 송을 자주 노출해주었고, 놀이하다가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프리키즈 송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네모는 쿵쿵쿵쿵' 이라며 쿵을 4번 반복하고 있고 '세모는 콕콕콕' 이라며 콕을 3번 반복하고 있다. 네모는 꼭지점이 네개라서 쿵쿵쿵쿵 으로, 세모는 꼭지점이 세개라서 콕콕콕 으로 표현한 것 같은 이 섬세함~~~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힌 쿵쿵쿵쿵과 콕콕콕은 나중에 커서 사각형과 삼각형의 개념 또 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겠지?ㅋㅋㅋㅋ

 

수학의 개념을 잡아주고는 싶은데 학습을 통한 개념잡기는 아직 이른 것 같고, 엄마표 수학을 진행하면서 맨 땅에 헤딩하듯 수학의 개념을 놀이로 접근시키기는 어려운 분들한테는 활용할 요소가 많은 것 같다. 4세 수학의 시작이 어렵다면 플레이팩토 프리키즈로 뼈대를 잡아가며 엄마표 수학놀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플레이팩토 홈페이지>

https://www.playfacto.co.kr/index.do

 

플레이팩토

유·초등수학 교구 학습프로그램 및 보드게임, 스토리텔링형 유아수학 교구 플레이팩토 키즈 등

www.playfacto.co.kr

 

이거 그림책이다.

근데 왜 유아도서가 아니라 엄마의 책장이냐고?

내가 읽었으니 엄마의 책장으로 분류했다 ㅋㅋㅋㅋㅋㅋ (?)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그런 그림책이다.

길벗스쿨에서 나온 신간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아이들을 키우며 유난히 자주 만났던 어린시절의 나.

사실 어린시절의 나를 만난다는 것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어린시절의 나를 보듬어주고, 돌봐주어야 하는 일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어린 내가 하는 말을 무시할 수도 없었고, 다 들어주자니 너무 벅찼고 -_- 적당히 맞출 것은 맞추고 아닌 것은 무시하면서 지냈던 어느 날,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은 비단 어린시절의 나를 더 사랑해도 된다는 메세지만은 아니었다. '어린 친구들에게' 라고 하며 어른들은 누구나 자신 안에 아이를 품고 있다는 메세지로 책이 시작된다. 이 점이 참 좋았다. 아이들이 어디 감히 상상이나 하겠냐는 말이다. 나만 해도 애들 낳고 키우기 전까지는 '내 안에 어린아이가 살아있다고? 말도 안돼~' 라고 하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로 치부했었는데 더 어린 아이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지.

 

하지만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좋은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가끔은 유치한 행동을 해도, 가끔은 장난감에 욕심을 내고, 가끔은 티비에서 해주는 만화채널로 싸움을 해도 '우리 엄마는 이상해 -_-', '뭐야 어른이 애같이 -_-' 라는 생각을 조금은 원만하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내가 잘 그런다. 만화채널로 애들이랑 싸우고 듣고 싶은 음악으로 싸우고 뭐 그런다 -_-)

 

아직 4살 6살인 새해와 대박이는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턱은 없겠지만, 조금 더 크고 나게 되면 이해는 하지 못해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기대를 해본다는 말이다 ㅋㅋ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문구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는 것이 굉장히 귀찮았기 때문에 그 아이를 윽박지르는 순간이 더 많았던 나라서 이 문구를 읽고 눈물 한 번 쏙 뺐다... ㅠㅠ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는...............

어린시절의 나를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내 마음이 조금은 더 편해질까? 그리고 더 재밌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내 안에 살고 있는 그 아이에게 미안했고 고마웠다.

 

너는 비록 나지만, 그래 내가 너로 인해서 조금 더 성숙할 수 있었고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 너를 받아들이고 나는 지금보다 더 성숙해지고 더 행복해질께. 나로 인해서 너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마음에 어린아이를 두고 성장해 갈 나의 아이들에게.

 

"언젠가 어른이 되어 그 어린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많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누구나 다 그래. 그러니 그 아이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렴!"

 

이라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나는 수포자다. 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때 본격적으로 수학을 포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는 그냥 어려워서 싫은 줄 알았지만 지금이 되어 돌아보니 나는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보통 아이들은 엄마의 머리를 닮는다고 -_- 나는 내 두 아들이 나처럼 수포자가 되는 것이 싫다. 그래서 최대한 수학은 놀이로 접해주고, '수학은 어려운 것'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신경을 제법 쓰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아 수학 교구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플레이팩토 프리키즈

유아 수학교구에 관심이 있다면 '플레이팩토' 라는 이름은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학 교구교재이기도 하고, 플레이팩토 센터도 요즘에는 흔히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 애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플레이팩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프리키즈 과정이 새로 출시되었다고 했을 때 굉장히 반가웠다. 플레이팩토가 5세부터 사용하는 교구교재라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새해는 4살이니꽈...) 프리키즈 과정은 4세를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더 반가웠다!

 

 

플레이팩토 프리키즈과정의 구성품은 놀이교구와 워크시트, 스토리교구가 실물 구성품이고, 홈페이지에서 스토리 e-book과 프리키즈 송을 이용할 수 있다. 새해와 함께 활용했던 것은 1호의 도형 교구였는데 새해는 한참 도형에 관심을 가지고 이름을 배워나가고 있어서 교구들을 보고 어찌나 행복해하며 꺅꺅 거리던지... 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책이라는 개념보다는 스토리교구라는 느낌이 더 와닿긴 했다. 가지고 놀며 탐색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익힐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 탐색해보라고 줬더니 '엄마 이거 동그라미 세모 네모 있네???' 하면서 스스로 탐색해보고 가지고 놀기도 하고 ㅋㅋㅋㅋ

새해가 보기에 그림체가 재미있었는지 '엄마 네모가 굴러가네!' 하면서 깔깔 신나게 웃기도 한다.

스토리교구는 핵심이 되는 수학적 개념을 간단한 스토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으면서 지루해하지 않고 쉽게 이해를 시킬 수 있다. 핵심적인 간단한 스토리와 교구와 워크시트를 활용하면 아이들의 기억에 더욱 오래 남겠지?

 

 

처음에는 스토리교구를 보며 매우 진지하게 놀이교구를 탐색하더니...

 

 

몇 번 해보고는 음청나게 신났다 ㅋㅋㅋㅋㅋㅋㅋ 비탈을 내려가는 동그라미가 웃기다고 동그라미만 30번은 족히 굴렸나보다. 놀이교구를 굴리다가 스토리교구에서 같은 모양을 찾아보고 색깔과 도형 이름 맞추기로 놀이를 확장 시켰더니 학습으로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을 놀이로 이해하고 즐겁게 학습에 참여했다는 후문.

도형쌓기를 통해 소근육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볼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쌓기 놀이도 해볼 수 있었다. 

사진에는 없는데, 뭐 동그라미 위에 네모 올리기 이런거 시켜보면 좋다고 한참 집중해서 활동을 했기에 엄마는 학습과 휴식 두가지를 취할 수 있어 행복했담.............♡

 

 

대박이까지 합세해서 신명나게 굴리기 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네모나 세모는 비탈을 굴러가면서 바퀴가 아닌 자신의 몸통(?)으로 굴러 내려오던데 그럴 때마다 둘이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좋아하는 것을 보니 그래 이 엄마는 좋은 교구 잘 골라서 제시해 준 것 같아 너무도 뿌듯했단다 ㅋㅋㅋㅋㅋ

 

교구탐색은 신나게 했으니, 이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워크시트와 놀이교구를 활용한 이야기가 되시겠다!

 

 

 

버니비라는 귀여운 친구를 만났다. 아빠는 꿀벌이고 엄마는 토끼인 혼혈 친구 버니비!

토끼 마을 라빌에서 살고 있는 귀여운 버니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버니비를 응원해줘'

내가 좋아하는 후즈 갓 마이테일의 신작 그림책이다!

 

버니비를 응원해줘

그림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버니비는 라빌에서 살고 있는 여느 토끼들과는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빠가 꿀벌이기 때문에 다른 토끼들과는 다르게 날개도 달려있고, 몸통에 줄무늬도 있고, 꼬리에 침도 달려있다. 느낌이 딱! 오겠지만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많은 소수자들을 주제로 다룬 그림책이다. 버니비는 그런 소수자를 의미하고 있다.

 

버니비를 응원해줘

읽는 내내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고 따뜻해서 마음이 몽골몽골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버니비를 본 대박이는 '엄마 뭐야 얘 이상해 -_-' 하면서 약간의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귀엽기도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모습임에도 씩씩하고 주눅들지 않는 버니비를 보며 '엄마 얘 너무 귀엽다~' 하며 어찌나 귀여워하던지 ㅋㅋㅋㅋ

 

'버니비를 응원해줘' 는 책을 읽는 내내 책을 읽는 독자를 이야기에 참여시킨다. '버니비를 도와줄꺼지?' 하며 참여를 유도하고, 책을 이리 저리 돌리며 버니비를 도와주면서 책과 쌍방향 소통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많은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버니비와 함께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내가 함께 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능..... ㅋㅋ

 

티비를 보면서 흑인을 본 대박이가 '엄마 저 사람은 왜 저래? 이상해' 라고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대박이에게 '우리랑 피부색이 다를 뿐이야~' 하고 이야기해주었지만 아무래도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기가 어려운 대박이에게는 나와 다른 인종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다. 앞으로 살면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도 만날 것이고, 다문화 가정, 장애가 있는 사람 등등 나의 모습과는 다른 다양한 소수자를 만나게 될 것인데, 나는 우리 아이들이 나의 모습과 다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자랐으면 한다. 사실 대박이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 사람 이상해' 라고 했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은 -_- '아이들에게 다양한 소수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해야할까' 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토끼들과 라빌에서 함께 지내는 버니비의 이야기는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물꼬를 트는데 효과적인 이야기였다. 거짓말 같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신간이어서 더욱 이야기에 애정이 간다. ♡

 

토끼들과 함께 꽃꿀 많이 마시기 대회에 나가는 버니비는 (그리고 그 대회의 우승자는 항상 토끼였다.) 과연 다른 토끼들과 대회에 참가하며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버니비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1등을 할 수 있을까? 등등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와 질문거리가 많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버니비를 응원해줘

1쇄에서만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인 '꽃꿀 많이 마시기 대회 경기장' 과 책 속의 등장인물들을 만들 수 있는 만들 수 있는 만들기 키트이다. 이거 만들다보면 세상 너무 귀여워서 기절한다 진짜. 다 만들고 난 뒤 책의 내용을 토대로 역할놀이도 할 수 있고 너무 귀여워서 전시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최고 마음에 든다능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을 읽으며 우리 대박이와 새해의 마음속에 그런 생각들이 자랐으면 좋겠다. 나와 생긴 것이 다르다고 나와 다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 나와 외관이 달라도 그 것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생각들. 그런 생각들이 자랐으면 좋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