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다의 느낌적인 느낌

일단 마스크 5부제가 무엇인지부터 알고 갑니다.

마스크 5부제란, 정부가 2020년 3월 5일에 내놓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에 포함된 내용으로, 지정된 날에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따른 대책으로 2020년 3월 9일부터 시행된다.

즉, 내일부터는 정해진 날에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정해진 날에만 매일 2장! 예~~전에 차량 5부제를 했던 것 처럼 출생년도의 끝자리에 따라서 살 수 있는 요일이 정해진다. 위에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요일이 정해지게 된다. 1966년에 태어났으면 월요일인 바로 내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적 마스크는 중복구매가 되지 않으며, 중복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3월 6일부터 구매자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매 이력 시스템에 등록을 하였다. 전 국민의 마스크 구매이력이 관리되게 되는 것이다.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을 연계한 중복 구매 확인 시스템은 아직 구축중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마스크를 구입시에는 반드시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공적 신분증을 지참해야하고, 학생의 경우에는 학생증이나 여권, 또는 주민등록등본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또 한, 내일부터는 10세 이하와 80세 이상은 마스크 대리구매가 가능하며, 대리구매자는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어야 한다. 우리 집으로 예를 들자면, 내가 대박이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하기 위해서는 대박이가 태어난 해의 끝자리에 해당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구입하러 가야한다. 출생년도의 끝자리가 다르다면 내꺼 사면서 아이꺼나 어르신꺼 같이 못 산다는 것이다. 내꺼 따로, 대리구매 대상자꺼 따로이니 잘 기억해두자. 그리고 대리구매자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적 신분증과 자신과 대리구매 대상자가 함께 병기된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시해야한다. 서류도 꼭 잘 기억하기!

공적 마스크는 장당 1,500원으로 일원화된다. (물론 지금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 맞지만 처음 공적 마스크 판매 가격이 800원에서 부터 시작되었었던 것을 감안해보면 2배정도 오른 가격이다.) 약국, 우체국, 하나로마트(농협)에서 판매가 되며, 아직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에서는 1인 1일 1개만 구입이 가능하며 우체국과 하나로마트를 돌며 사재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표는 오전 9시 30분에 배부하는 것으로 통일하였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것 같으니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면 구입해서 매일 한 장씩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아직 시행 전이긴 하나, 이 공적 마스크 수급에 관련한 건으로도 역시 불만의 소리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외부에 나가지 말라더니 밖에서 구입하도록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부터 시작해서 마스크의 배부가 시작되는 순간, 약사들은 본인의 본업(약을 제조하는 일)은 뒤로 미뤄둔 채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판매하는 일이 얼마나 비효율적이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본업에 까지 지장을 받으면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이 왜 약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약국에서 마스크 팔았으니까?)(아님 약국이 제일 여기 저기 많이 있으니까?)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에 대한 생각은 계속 든다. 공무원이 투입되어 매일 일정량의 마스크를 직접 전달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원래 나랏일은 공무원이 하는 일 맞자낭..) 아무튼 아직 시행전이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들이 생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우려했던 것 보다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갈 수도 있는 일일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모쪼록, 나의 바람은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마스크가 수급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이런 와중에도 마스크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꼭 법적으로 처벌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불만이 아주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바람은 이 사태가 어서 빨리 종식되는 것... ㅜㅜ 코로나 치료제는 대체 언제 개발 완료되나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