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0년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약간의 계획을 세워 효과적으로 아이들과 놀이를 하려고 했었는데,

나름 잘 지키다가 연말 즈음에 평가제 준비에 크리스마스에 뭐에 폭망하게 되었다. -_-
물론, 계획대로 잘 되리란 보장은 없지만, 올해도 열정이 넘치는 나녀석은 작년과 같은 계획을 세우게 된다.

지난주까지 어린이집 방학기간으로 아이들과 약 열흘간 같이 붙어있었는데 아이들과 내내 같이 논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놀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아이들과의 놀이를 배제할 수는 없는 터.
살면서 놀이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리란 생각을 단 1도 해본 적이 없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나는 어느 새 놀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_-
방학기간동안 나는 또 열정이 넘치게 놀이와 관련된 다큐들을 몰아 보았고 놀이와 관련된 다큐를 열심히 몰아 본 결과,
아 내가 열심히 준비한 놀이가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고 결론을 짓게 되었다.
나는 나름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겠다고 준비한 엄마표 놀이들이 아이들에게는 수행해야 할 퀘스트정도로 느껴졌을 것이고, 과연 그 과정을 진정한 놀이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는 ‘전혀 아니올시다’ 라는 답을 내렸다.
자, 그럼 아이들과는 어떻게 놀아야 할까?

이 것이 바로 올해 내가 정한 내 블로그 프스트들의 주제이다. 

아이들이 주체가 된 놀이가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부모와 함께 놀이하는 시간 역시 중요하고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도 두말할 것이 없는 사실이다.
일단 나부터도 그렇지만 사실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기가 쉽진 않다. 어른인 내가 어린이인 아이들과 같이 놀려니 당연히 재미가 없는게 맞기도 하다.

대부분 하는 놀이들이라고는 카봇 로보트를 들고 와서 '엄마! 엄마는 차탄 엄마해!' 하면서 역할을 지정해주는데

나는 카봇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차탄 엄마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른단 말이다.... ㅠㅠ

카봇 놀이를 하고 있다보면 대박이의 아바타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만 들 뿐이다. 그러니 당연히 재미가 없지!!!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워킹맘인 나는 이제 6세가 된 대박이에게 필요한 학습을 제공해주는 시간이 너무나도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애들이랑 놀다 보면 나의 마음은 촉박해지기 마련.
‘헉 벌써 이렇게 되었어? 이제 워크지하고 씻고 책읽고 자야하는데...(조마조마)’

그래서 더욱이 이 포스팅을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 것들은 지금이 아니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없는 것들일테니 말이다.

오늘부터 그 날 한 놀이들과 나의 느낌,
책을 읽으며 하나씩 습득해 나가는 것들을 실제로 풀어낸 이야기들 등등
먼 훗 날 나에게, 그리고 또 한 아이들을 키울 내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작성해보려고 한다.
작심삼일을 3일에 한번씩 경험하면 그 것이 꾸준함이 된다고 했다.
3일에 한번씩 작심삼일 하는 2020년이 되길 바라며...........^^ (제발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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