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난 번에 했던 쉐이빙 폼으로 그린 그림으로 만들기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거품이 사라지고 나니 그림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지난 포스팅 참고>
2019/08/22 - [즐거운 꼬꼬마] - [엄마표놀이]쉐이빙 폼을 이용한 간단한 미술놀이
물감 놀이는 뒷처리가 힘들어서 자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료들을 섞는 과정이나
표현해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다.
오늘 했던 거품그림 그리기도 마찬가지였다.
한 번의 시행착오(?)가 있어서 두번 시도를 하고나니 어떻게 해야 좀 더 그림다운 그림이 나올지 감이 온다.
때문에, 오늘을 토대로 조만간 다시 거품그림을 그려 볼 예정.
<준비물>
- 주방세제 - 비누방울 액이 있다면 주방세제보다는 비누방울 액이 더 편리한 것 같다.
- 넓은 플라스틱 볼 혹은 쟁반, 종이컵도 무관
- 유아용 물감(다음번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활동해 볼 예정)
- 빨대
- 종이(A4지는 쉽게 젖을 것 같으니 4절 도화지 혹은 스케치북)
빨대를 활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시면 안된다고 사전에 꼭 약속하기.
빨대로 부는 것이 힘든 영아라면 엄마가 불어서 보여주고 반응을 보며 상호작용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주방세제로 시작했다. 주방세제에 물과 물감을 넣고 섞는다.
물감의 색은 아이가 골라도 좋고, 색이 섞이는 과정도 관찰할 것이라면 엄마가 선정해주기.
나는 대박이에게 첫번째 물감 색을 정하게 하고 그 다음 색은 내가 정해주었다.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보라색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참고로 물감은 생각보다 많이 넣어주어야 거품그림의 색감이 또렷하고 진하게 나온다.
첫번째 시도에서는 물감을 많이 넣지 않았기 때문에 색이 조금 밍숭맹숭하지만, 나름의 은은한 매력이 있었다.
아무튼,
열심히 섞고 빨대로 불어줍니다.
이 때, 아이의 입에 거품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물감의 양이 적으면 거품 색도 거의 변화가 없다.
물론 나중에 마르고 나면 더 예쁘지만, 당장 찍어놓고 나서 보면 젖은 종이의 느낌이 강하다. -_-
이 때는 대박이도 새해도 반응이 너무 무미건조했기 때문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놀이를 준비한 나의 영혼이 탈곡기에 탈탈 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
제대로 섞이지 않은 물감이 포인트가 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긴 하지만 내가 원했던 그림은 이 것이 아니므로
다시 시도하기로 한다. -_-
두번째 시도는 종이컵으로! 종이컵에 비누방울 액을 넣어 물감과 섞기로 하였다.
1차 시도때 파란 물감과 빨간 물감이 섞이며 보라색이 되는 과정을 살펴본 대박이는
다른 색들이 섞이면 어떤 색이 나올지 몹시 궁금해하고 폭팔적인 흥미를 보였기 때문에
2차 시도를 준비하며 어떤 색을 만들어볼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에는 초록색을 만들고 싶다고 하여 파란색과 노란색을 준비, 하나는 대박이가 하나는 새해가 물감을 짜주었다.
서로 물감을 불어 비누방울을 만들겠다고 오만 난리 부르스를 추었지만,
'엄마가 할꺼야 ^^' 라고 단호히 이야기해주어 나 혼자 현기증나게 비누방울을 만들었다.
물감의 양을 늘렸더니 거품의 색도 진해졌다. 거품이 초록색으로 올라오니 아이들의 반응이 아주 폭팔적이어서
탈곡기에 털렸던 나의 영혼이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양조절을 실패했기 때문에 (사진에는 없지만) 거실 바닥에 초록색 거품물이 낭자했다는 후문..
둘이서 너무 난리를 쳐대서 중간과정의 사진은 없지만, 물감의 양을 늘리니 확실히 색이 진해졌다.
거품의 모양도 아주 적나라해서 왼쪽 그림의 경우에는 작은 방울자국까지 선명하게 그림으로 남겨졌다.
말리고 나니 굉장히 느낌이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
오늘 작품은 대박이도 굉장히 흡족해했고, 활동하는 과정도 굉장히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비누방울에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오늘 만들어진 작품으로는 대박이와 만들기를 할 예정이고, 만들기와 연계독서까지 함께 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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