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산책을 할 때는 주로 자연과 주변 풍경들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오늘 하늘은 무슨 색인지, 꽃은 있는지, 나무는 어떤 모습인지 등등..

이번 달 대박이의 어린이집 주제를 확인한 다음부터는

산책하며 주로 '여름' 에는 어떤 모습들을 볼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따로 포스팅 한 것은 없지만, 봄에는 예쁜 꽃 나무를 만들어주었으니

여름에는 푸르른 나무를 만들어보자! 하고 아이들에게 주제를 던져주었다.

그렇게 여름 나무를 가지고 2가지의 미술 활동을 해 보았음.


첫번째 활동은, 조르주 쇠잔의 점묘화로 여름 나무 꾸며보기!

언젠가 대박이가 이 책을 보고

'엄마 나 이거 어린이집에서 봤어! 일요일 오후의 사람들? 뭐 그랬대'

하고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활동으로 연계해보았다.

나무 밑둥도 점묘화로 표현할까 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지루해 할 것 같아서 -_-

밑둥은 색연필로 색칠하고, 나무만 점묘화로 표현하도록 하였다.

대박이는 제법 그럴싸하게 면봉으로 점묘화를 표현하는 반면,

우리 3살 새해는 자유롭게 찍고 싶은 곳에 아무 곳에나 점점점..

대박이의 완성작!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묘화보다는 '면봉으로 색칠해요' 가 가까웠지만

그래도 집중해서 끝까지 활동을 했다는 것에 박수를 짝짝짝 보내줍니다.

비교적 준비과정도 쉽고 진행과정도 쉬웠던 활동이었다.


오늘 준비했던 활동은 많은 준비과정과 활동과정이 필요했다.

 

<준비물>

  • 다 쓴 휴지심
  • 양면테이프
  • 가위
  • 색지(우리는 초록색,풀색,갈색으로 준비했음)

휴지심에 갈색 색지를 감아 양면테이프로 고정하고 칼집을 내어준다.

적당한 사이즈로 대박이가 자를 수 있게 동그라미를 그려 직접 가위질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참고로 우리 대박이는 요즘 가위질 홀릭이다. -_-

아무거나 다 자르려고 해서 특별히 할 것이 없으면 가위질 연습할 수 있는 워크지를 뽑아주고 있다.

풀색 색지를 길게 잘라 동그랗게 말아서 나뭇잎을 표현해보았다.

자를 수 있도록 선을 그어주고 가위질은 역시 대박이가 담당했다.

동그랗게 말아 풀로 붙이는 과정은 대박이가 하기에는 조금 고급 스킬이라 (ㅋㅋㅋㅋㅋ)

내가 했고, 붙이기 쉽게 양면테이프를 붙여주었다.

이렇게 완성!!

솔직히 나랑 대박이랑 둘이서만 했으면 준비과정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은데

우리에게는 방해를 담당하는 새해가 있어서 준비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가위질만 할 수 있도록 색지에 도안을 그려놓는 것만 미리 해놔도 할 일이 훨씬 줄어들 것 같다.

 

오늘 했던 활동은 점묘화보다 대박이가 공을 들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작품의 느낌이 더 들어서 인지 완성품을 보고 대박이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

너가 좋다니 엄마는 마냥 뿌듯하구나 :-)


오늘 했던 활동은 참고했던 페이지가 있다.

나뭇잎을 표현했던 색지의 색만 바꾸면 사계절의 나무를 다 표현할 수 있다.

휴지심 잘 모아놨다가 가을과 겨울의 나무도 오늘 했던 방법으로 활동해 볼 예정이다.

 

새해도 만들고 싶어하면 대박이,새해,나 해서 나무 3~4개 정도 만들려고 했는데

새해가 영 관심도 없어하고 대박이도 하나 하고 나니 집중력이 끝이 나 버려서 하나밖에 못 만들었다.

조만간 곤충 피규어(주로 개미)를 구입해서 스몰월드를 해 볼 예정인데

그 때 오늘 만든 나무들도 함께 활용해보려고 한다.

아마도 두어개정도는 내가 만들어야 할 것 같다.-_-

 

지금 다시 보니 나뭇잎을 표현했던 고리를 더 얇고 크게 만드는게 더 이쁠 것 같기도 하다.

대박이의 가위질 수준을 고려해서 두껍고 작게 만들긴 했지만

이 다음에 만들 때에는 좀 더 수준을 높여 얇고 크게 만들어보면 좋을 듯.

 

오늘도 이렇게 5분 놀아주기 미션 클리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