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부하는 것 중 하나가 '하브루타' 이다.

하브루타 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여러가지 미래의 교육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사고력의 중요성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있다.

어렸을 적 부터 들었던 그 놈의 사고력. 생각하고 헤아리는 힘.

마냥 사고력이 중요하다는 말만 들었기 때문에(그리고 학창시절의 나는 공부와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급변하는 이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역량 중 하나라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요즘은 한물 갔다고 하지만, 사실 오*다 보드게임은 내가 어렸을 적부터 유명했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가까이 지내는 친인척의 집에 오*다 보드게임 세트가 있어 나도 오*다를 하며 자랐기 때문에

오*다가 아이들의 사고력을 얼마나 증진시켜줄 수 있는 게임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오*다는 게임세트 자체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_-... 

그렇다고 기관에 보내는 돈도 만만치 않고, 아이가 원할 때마다 함께 게임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창의세트를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

 

솔직히 새해는 아직 사랑세트를 하기에도 무리라고 생각하고 대박이 역시 관심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상당했기 때문에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모름지기 엄마라면은 아이의 발전을 위해 탱크와 같은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괜찮은 가격으로 창의세트가 올라온 것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워크북 관련된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대박이는 아주 어려운 것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쉬운 것은 굉장히 시시해한다.

그래서 오*다 워크북을 사고 만족스러웠던 점이 대박이가 스스로 생각해가며 워크북을 풀기 때문에

다른 워크북들보다 더 워크북을 하는 시간을 즐거워했고, 정해진 양보다 더 하고 싶어했다.

오*다 게임 자체도 마찬가지인데, 원숭이 얼굴같은 경우는 굉장한 관찰력을 요하는 게임이지만

대박이가 게임을 하기에는 약간 시시한 점이 있었다.

관찰력이 제법 좋은 대박이는 관찰력만 가지고 하는 원숭이 얼굴 게임은 쉽게 질려했다.

오*다 창의세트가 집에 도착하던 날, 원숭이 얼굴 한 게임 해보고 하는 방법을 금세 터득하고는 쳐다도 안보는 것 -_-.

오*다 선생님으로 계시는 친인척분이 대박이의 레벨이나 성향 등 파악해보신다고 같이 게임을 했는데

누가 봐도 시시해하는 티가 팍팍 나서 게임을 진행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선생님의 노련함으로 어찌 저찌 마무리를 짓긴 했지만 아무래도 대박이는 당분간 이 게임은 안 꺼낼 것 같다는 점.

이 것은 대박이가 가장 좋아하는 카멜레온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게임이지만, 아직은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누군가와 함께 게임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테트리스 하듯 혼자 조각들을 맞춰보는 작업을 했다.

5살 아이가 혼자서 하기에는 테트리스도 굉장히 좋은 게임인 것 같다.

물론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고, 옆에서 코치를 봐주는 사람이 한명 있어야 한다.

코치의 중요한 점은, 답을 알려주면 안되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여 조각들을 맞출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점.

한두번 코치를 받고 나면 아이가 정말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그 것이 바로 선생님의 역량이겠지만, 약간의 스킬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아무튼 요즘 대박이는 이 카멜레온 게임에 아주 푹 빠졌다는 점~~~~

이건 굳이 오*다가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메모리 게임이다.

메모리 게임의 가장 좋은 점은 새해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새해가 함께한다면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짧아야 한다는 단점은 있다 -_-;

카멜레온과 함께 요즘 대박이가 가장 흥미롭게 하는 게임 중 하나인데, 대박이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엄마 아빠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얀놈)

 

아직은 게임을 배워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대박이도 나도 게임의 규칙을 익히고,

협력하여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어느정도 게임의 규칙이 잡히고 나면 오*다 게임을 하며 아이와 함께 하브루타를 해 볼 예정이다.

오*다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꼽는 것은 바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인데,

함께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생각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오*다 게임을 배우며 아이와 소통해 나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포스팅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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