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한폐렴/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거의 안나오기도 하고 뜨문뜨문 나오기도 해서 '우리나라는 이렇게 종결이 되나?' 하는 찰나, 이게 왠걸? 오늘 갑자기 무더기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이럴수가 ㅠㅠ

며칠 전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시작이 된건가..'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빠른 시간에 급속도로 퍼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물론 31호 확진자가 슈퍼전파자가 되어서 한 번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을 테지만 31호 확진자조차도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확진자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로의 감염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다. 해외 여행력이 없어도,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오늘 하루만 2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신규 환자 중 18명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며, 그 중 대다수가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31호 확진자 역시 신천지 교인으로 교통사고로 입원 중 이상소견이 발견되어 의사로부터 코로나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해외에 나가지도 않았고 확진자를 만난 적도 없으며 증상도 경미' 하다는 이유로 2차례 거부 했다. 문제가 되는 것은, 31호 확진자는 의사의 검사 권유를 거부한 뒤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나와 교회, 호텔, 뷔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갔었다는 것이다. -_- 중국에서 조차 공기 중(에어로졸로 인한) 전파 가능성을 인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31호 확진자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얼마나 될지 알 수가 없게 된다.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31호 확진자는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지만, 처벌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1급 감염병 의심자에 대해 조사하고 검사받도록 할 수는 있지만 의료인이 의심 환자를 상제로 검사하도록 할 수 있는 규정도 없을 뿐더러, 환자가 의료인의 검사 권고를 거부했다고 해서 처벌할 수도 없다. -_-

 

 

 

 

 

이번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사태로 인해 신천지 교회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신도 단속, 거짓종용' 에 대한 의혹이 있어서이다. 오늘 오전 유투브와 각종 SNS 등 온라인 상에서 신천지 섭외부 명의로 된 공지내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찾아보았다.

물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섭외부장으로서 내부 공지를 돌린 사실이 전혀 없으며, 내부에서 다른 누가 돌린 것인지, 우리를 비방하는 이들이 만든 것인지 등은 파악하고 있다.' 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도 신천지에 당할 뻔 했던 안좋은 기억이 있는 지라 -_- 온라인에 유포된 내용들이 사실이지 않을까? 생각하긴 한다. (선입견이라면 미안해?)

만약 이 내용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거짓이길 바랄 뿐이고, 사실이라면 제대로 생각 고쳐 먹고 정부에 협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한가지 긍정적인 사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일부의 경우 자가면역으로 치유가 가능하다고 전문 의료진들이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확진자 중에서도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자가면역으로 치유가 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고령자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환자는 질환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자가면역으로 치유가 가능했던 환자들의 경우는 젊고 건강했다는 것인데, 면역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나나 우리집 동거인 김씨의 경우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걸려도 무방하지만, 우리집 두 꾸러기들은 (면역력이 높긴 하지만 영유아이기 때문에) 결코 무방하지 않다는 점. 그래서 우리도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겠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과도한 면역반응이 없는 영유아에게는 위험이 낮다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터뷰가 있긴 하다. 영유아는 감염이 되더라도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경미한 증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 감염됐더라도 이를 모르고 넘어가는 사례가 있다고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폐질환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으로서는 아주 마음을 놓기는 사실 힘들다. 사스나 메르스때에도 마찬가지로 영유아기의 소아환자는 없긴 했다. 오늘 첫번째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의 마음으로 ㅠㅠ 속상하였지만, 중국사례에서도 아이들은 발생 수가 적고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초등학생 확진자도 무탈히, 별 일 없이, 건강히 퇴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번 소독제 만들기 포스팅한 이후로 '우한폐렴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련된 포스팅은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렇게 포스팅할 일이 생겨서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다. 하지만 면역력을 잘 다져놓으면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자가면역으로 치유가 가능하기도 하고, 영유아의 경우에도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약하게 앓고 지나간다고 하니 너무 겁내고 겁먹지 말아야겠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이 위험한 시기를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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