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반가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바로 홍혜걸 박사님이 말씀하신 마스크의 사용기간에 대한 이야기인데, 결론만 말하자면 '관리만 잘 한다면 마스크는 며칠 사용해도 괜찮다.' 라는 것이다. 가정보육을 하는 4일동안 웬만해서는 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집 앞에 먹을거 사러 나갈 때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등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외출을 하게 되었었다. 거의 마주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마스크 하나로 계속 돌려쓰기를 했었는데 진짜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어쩜 이렇게도 불편한지... -_-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불편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잠깐 밖에 5~10분 나갔다 왔다고 마스크를 한 번 쓰고 버릴 수는 없었던 노릇. 이렇게 마음 불편한 와중에 접한 홍혜걸 박사님의 이야기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게 해주었다.

홍혜걸 박사님의 페이스 북 캡쳐본.

그렇다면, 홍혜걸 박사님의 말씀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처음으로는 꼭 비싼걸 쓸 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 비싼 것이라는 것은 너무 높은 수치의 마스크를 의미하시는 것 같다.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Kf80마스크로도 충분하다는 것인데, 마스크의 입자가 침방울의 크기보다 작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마스크 틈으로 새어나가는 바이러스 입자는 미미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침방울만 막아도 바이러스를 막는 것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두번째로는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우한폐렴/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마스크는 한 번 사용하고 폐기해야 하며, 4~6시간마다 한번씩 갈아주어야 안전하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보이는 마당에, 마스크 하나의 가격에 몇 천원씩 하는 마당에 4~6시간마다 마스크를 어떻게 갈아주냐는 말이다.. ㅠㅠ 하지만 홍혜걸 박사님은 이와 같은 이야기는 넌센스라고 하시며 먼지가 자욱한 작업장에서의 기준이라는고 하신다. 우리가 구입하는 마스크는 미세먼지용으로 모양 훼손이 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일주일은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마스크를 구기거나 하루 이틀이 지나면 정전기를 이용한 필터링 기능이 약화되어 기능은 떨어지지만 우리가 막아야 하는 침방울의 기능은 유지가 된다는 것이다. 마스크 사용 후 모양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마스크 전면부에 있을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소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실외보다 실내에서 엄격하게 써야 한다고 한다. 야외에서나 바깥 공기를 통해서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특히 대화 도중 마스크를 벗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 우한폐렴/코로나 바이러스가 폐보다도 상기도 점막에서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기침 뿐만 아니라 말을 하면서 튀는 침방울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혜걸 박사님은 대화 도중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이야기하신다.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어떤 마스크를 쓰느냐 보다는 마스크를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당연히 마스크를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면 아주 좋겠지만 지금처럼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있는 상황에서는 한번 쓰고 버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출퇴근 용으로 하루 1~2시간만 사용하는 마스크라면 더더욱이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언제 끝이 날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벌써 16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고, 중국 외의 나라에서도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더욱이 주의를 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과 관리법을 숙지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여 이 위험한 시기를 무탈히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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