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단행본 소개 ^*^

잘 노는 숲 속의 공주

바로 후즈 갓 마이 테일의 '잘 노는 숲 속의 공주' 이다!

 


숲 속에서 알게된 친구와 매일 신나게 놀고, 정말 잘 맞았던 주인공. 어느 날 부터인가 숲에 가지 않게 되었는데! 바로 핑크핑크 드레스를 입고 새 친구들과 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새 친구들과 매일 놀면서도 숲에서 만났던,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만나고 싶었던 우리의 주인공은 과연 숲 속의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웹툰 작가로 유명한 '미깡' 작가의 딸이 핑크 시기를 지내면서 느끼고 고민했던 것들을 토대로 만든 그림책이다. (그림책에서는 핑크가 주제가 되어 나왔지만 핑크 뿐만 아니라 로보트, 공룡 등 모든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주적으로 크길 원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또래문화나 미디어의 노출로 인해 대세(?)에 편향하여 따라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번에 바로 바뀔 수는 없겠지만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물꼬를 트게 만들어 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아이가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되는 계기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잘 노는 숲 속의 공주

 

우리 집은 딸이 없어 유난스러운 핑크 시기가 없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으며 '대박이나 새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질까?' 하고 의문을 품었었는데, 다행이도 대박이가 핑크색을 굉장히 좋아해서 ^^ 핑크핑크 원피스들이 그려진 페이지나 리본들이 그려진 페이지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능........... ㅋㅋ

'우리 반 친구도 이렇게 맨날 분홍 리본만 하고 와~' 라고 책을 읽으며 코멘트를 달아주기도 하고, '근데 엄마 이 드레스는 진짜 예쁘다'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기도 하며 여러 번 그림책을 함께 읽었다.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자리잡힌 뒤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 과 '남들이 다 하는 것' 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우리나라 아이들에게서 부족한 '자주성' 을 일찍부터 키워주고 싶었고, 아이들이 자라면서도 '자주성' 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대박이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실 누군가가 구체적인 이야기 없이 두루뭉술하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인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제시해주니 너무도 좋을 수 밖에....♡

 

이 전 후즈 갓 마이 테일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도 썼었지만, 이 출판사의 책은 정말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된다. 이번 후즈 갓 마이 테일의 신작인 '잘 노는 숲 속의 공주' 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의 진솔한 대화가 살아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 책의 주인공은 마음 맞는 숲 속의 친구를 만날 수 있었을까? 

 

 

https://youtu.be/OWkL1qsVa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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