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정리에 대해 생각만 열심히 하다가 드디어 오늘! 정리하자 라고 마음을 먹었다. 불필요한 물건들은 정리해서 버리고, 방도 오랜만에 청소를 하고 ^^ 들어가야할 책장과 교구장의 크기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방에 남은 짐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을 해야 했다. 

 

다시 보는 충격적인 공부방

 

방에 두었던 전집 한 질이 팔렸기 때문에 생각보다 남은 짐이 많질 않았다. 버려야 하는 짐들도 생각보다 별로 없었는데 (대부분 애들이 낙서해놓은 종이들..) 다 버리고 남은 짐들은 일단 바닥에 쌓아두기로 했다. 책장을 들였을 때, 정리가 쉽도록 책장에 꽂아놓은 순서대로 바닥에 쌓아보기로 했다.

 

내가 원한 느낌은 바로 이 느낌
내가 한 정리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한 번에 책을 너무 많아 쌓아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내가 원한 느낌이 전혀 나질 않아서 당황했지만, 뭐 책장이 들어올꺼니까 크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그나저나 오랫동안 책장에 있었던 음악책들이 너무 반가웠다. ㅠㅠ 화성학책과 카피 노트들, 연습한다고 친정에서 가져온 쇼팽 에뛰드~ 언젠가는 다시 연주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져왔는데 그렇게 가져온지 약 2~3년 지난 것 같지만 한 번도 제대로 쳐 본 적이 없다는거 ^^? 피아노만 치면 늘 대박이와 새해가 달려와서 같이 피아노를 치기 때문이다 ㅠㅠ 엉엉

 

책보다 교구들이 더 많아서 책장보다는 큰 교구장을 사야겠다 싶었다. 사실 책장 하나만 들일 생각이었는데 ㅠㅠ 오르다 보드게임이 몇 세트 더 들어올 예정이라 교구장이 필히 필요했다. 그런데 교구장을 사려고 검색하면 기관용 교구장이 대부분이어서 -_- 가격이 예산을 넘어버리는 문제가 생긴단 말이다. 교구장을 어떤 것으로 대체하면 좋을까 고민중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이 방의 바닥이 오래되어서 울퉁불퉁하다는 것인데, 그래서 높은 것 보다는 낮은 것으로 사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아이들도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대강의 정리를 마친 뒤

아마도 가구를 더 들인다면 방의 구조도 조금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책상을 벽 쪽으로 붙이고 창가쪽에 교구장 혹은 책장을 붙일 예정이다. 그렇다면 동거인 김씨의 운동기구는 어디로 옮겨야 할까? ㅠㅠ 피아노가 없거나 옷장만 없었어도 좀 더 구조를 바꾸기가 수월했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애지중지 해 왔던 피아노를 내다 버릴 수도 없고 말이다 크허어허엉 ㅠㅠ 버릴 수가 없다면 모든 것을 다 안고 가야지 뭐.

 

 

 

 

 

 

그렇다면! 들일 교구장과 책장 후보들을 한 번 보고 갑시다.

 

1. 이케아 빌리

 

 

[출처-이케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케아에는 적당한 것이 없나~ 살펴봤는데 그래도 가장 내가 원하던 것과 비슷했던 빌리. 예르스뷔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예르스뷔보다는 빌리가 더 튼튼해서 안정감이 좋긴 하다. 그리고 몰딩라인에 잘 들어맞도록 홈이 있어서 안정적으로 벽에 붙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사이즈보다 높이가 높아서 좀 망설여지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때문에 가서 구입을 할 수가 없다는 점.. ㅠㅠ

 

2. 프라이드 리빙 매직 책장시리즈

 

[출처-오늘의 집]

사진에는 2단짜리로 나왔는데 내가 구입하려는 것은 3단으로 제일 아랫줄에 교구수납이 가능한 공간이 더 있다. 높이가 90센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높이와 잘 맞기도 하고 공간도 제법 되어서 책장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거지. 물론 일단 사봐야 아는 거지만 ^^ 내가 구입하려고 하는 것은 3단이기 때문에 가격대는 5만원 초반대가 된다. 배송비가 무료라는 장점도 있다. 한가지 단점을 뽑자면 자재등급이 E1등급으로 MDF소재로 되어있다. 물론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에 둘 가구는 아니라서 크게 자재등급을 따지지는 않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되겠다.

 

3. 퓨저 도토리 하이 와이드형 교구장 4단

 

[출처-쿠팡]

높이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장 아랫칸이 높아서 교구들이 많이 수납될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교구장을 사게 된다면 책장을 하나 더 들여야 한다. 제일 아랫칸을 제외한 높이가 18cm로 내 책들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ㅠㅠ 넓이가 81cm로 집에 있는 교구들이 다 들어갈까? 싶기도 한 사이즈.. 자재등급은 E1등급으로 바로 위에 소개한 교구장과 같으며 PB, 데코시트가 추가되어 있다. 로켓배송상품이기 때문에 배송이 빠르고 따로 배송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4. 한샘 모모로 책장교구장 세트

 

 

[출처-롯데닷컴]

마지막으로, 가격의 구애를 받지 않고 고르라고 한다면 사고 싶은 브랜드의 교구장이다. 한샘 교구장으로 자재등급은 E0이며, 책장과 교구장이 세트로 되어 있는 상품이라 책장과 교구장으로 나눠서 쓸 수도 있고, 교구장으로만 쓸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넓이가 좁아서 구입하게 된다면 2개는 구입해야 할 것같고, 높이가 높아서 창가쪽으로 붙이고 쓰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 칸조절이 가능하며 다른 한샘 모모로 제품들과 결합해서 쓰기에도 좋다는 점. 필수적으로 벽을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나 석고벽이 아닌 벽에는 설치할 수가 없고, 설치불가의 이유로 고객부담 수수료가 발생하니 구입 전 필수적으로 알아두면 좋다. 한샘에서 전문기사님이 방문하여 직접 조립해주고 설치도 해주시니 거의 완제품과 다름이 없지만, 설치시 소요되는 시간이 있어 시간약속은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점!

 

마음같아서는 안전한 자재를 사용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고 싶지만, 예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선에서 적당한 제품을 잘 골라야 하겠다. 이 다음 공부방 포스팅은 가구 구입 포스팅이 되겠군. 음화화화

우리 집에는 방이 3개가 있다. 하나는 안방, 하나는 애들 놀이방(이지만 장난감 넣어두는 창고 정도), 하나는 내 개인 서재? 같은 공간이었으나 책장들을 거실로 꺼내어오면서 현재는 창고처럼 모든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는 방. ^_^... 세번째 방은 아이들이 각자 방을 쓰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공부방 겸 내 작업실 정도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잘 안들어 가게 되어서 크게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손을 대지 않은 이유가 몇가지 있긴 한데,

 

1. 공부방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잡다한 물건들이 많다.

2. 베란다가 트인 1층 집이어서 사생활보호가 잘 안된다.

3. 공간은 작고 물건은 많고, 따라서 수납공간이 부족하다.

4. 그렇다고 수납장을 들이기에는 공간도 작고, 베란다를 텄기 때문에 콘크리트 기둥이 어중간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5. 난방이 잘 안되서 춥다. (나 추위 짱 잘탐)

 

 

현재의 충격적인 (창고)방

 

애들 놀이 교구도 너무 많고 내 추억이 가득한 피아노도 있고, 동거인 김씨가 쓰는 운동기구도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옷장도 하나 있다. 책상에, 안보이는 기둥 뒤에는 잡다한 문구들과 복합기&코팅기까지 있으니 정말 말 그대로 현재로서는 창고다. ^^ 계속 이대로 둘 수는 없어 새학기가 오기 전에 정리를 하긴 해야 하는데~ 벽에 함부로 못을 박을 수도 없고(동거인 김씨가 못 박기 힘들다고 안 박아준댔음.. ㅠㅠ) 더이상 가구를 들일 수도 없고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증말.

 

하나씩 차근히 준비해서 나도 아이들도 들어가고 싶은 공부방으로 꾸며야 하겠는데, 오늘은 그 중 가장 첫번째인 내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 찾아보기다. 내가 오늘 하루종일 공부방 인테리어 자료들을 찾아보며 든 생각은 '나는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라는 것이다. 방은 맥시멀리즘이지만 나의 마음 만큼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바로 이 말이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인테리어 사진들을 참고해보도록 하겠다.

 

home office / [사진 출처-이케아]

 

일단 이케아에서 찾아본 자료들. 사진 상으로는 딱히 미니멀해보이진 않긴 하다. 하지만 이대로 정리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이런 느낌을 살리되, 방 안의 가구나 물건들은 최소화 해보겠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사진이 내가 추구하는 느낌의 공부방과 가장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하지만 아이들과 나의 많은 문구류들이 밖에 나와 있기에는 뭔가 너무 딱딱한 느낌이기도 하다. 내가 좀 특성상(?) 어디다 박아두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집에 있는지 없는지 잘 까먹고 필요하면 또 구입하는 타입이라 필요한 것들은 눈에 보여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는 밑의 두가지 사진이 가장 적합할 것 같기도 하다. 저 타공판 진짜 너무 걸고 싶은데 왜 우리집 김씨는 벽을 뚫어주지 않는 것일까... 나는 아들 둘 엄마인데 왜 다들 나 혼자서는 벽을 뚫을 수 없다는 것일까...(시무룩)

 

 

이쯤에서 다시 보는 단호한 내 친구.
home office

 

'나는 역시 모더니즘이야' 하면서 열심히 모은 사진들인데 어째 모아 놓고 보니 되게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ㅋㅋㅋㅋㅋ 사진들을 보면서 진짜 벽을 뚫고 선반이나 타공판을 달면 훨씬 공간을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쉽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는 계속해서 생각해보아야겠다. 

 

감이 좋고 인테리어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거나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작고, 딱 떨어지는 사각형이 아닌 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꾸밀 수 있을지 쉽게 답이 나오겠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특히, 저 방처럼 벽 가운데 애매하게 콘크리트 기둥이 있는 저런 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잘 모르겠다. ㅠㅠ 흙흙. 그렇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방을 꾸미기 보다는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세워 효과적으로 방을 꾸며야 할 것이다.

 

1. 필요없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리기.

2. 작은 공간 활용하기.

3. 최대한 가구 사지 않기.

4. 가구가 필요하다면 집에 있는 가구들을 먼저 활용하기.

5. 사고싶은 가구를 사기 보다는 방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고르기.

6. 가성비가 좋은 가구를 효과적으로 잘 구입하기.

7. 정리정돈이 쉽고 필요한 물건들은 손 쉽게 닿는 곳이 배치하기.

  

이 정도로 계획을 세워보았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불필요한 물건들 먼저 정리해서 버리기가 되겠다. 이 다음 포스트는 불필요한 물건들 정리하는 과정을 담은 포스트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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